생생캐스트

  • 일과가 끝난 후 귀갓길, 구수한 냄새를 뿜어내는 고깃집을 그냥 지나치기랑 여간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다. 지금처럼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라면, 잘 익은 고기 한 점에 소주 한 잔이 더욱 간절할지 모른다.
  • ‘퍼주네’에서 결성한 족보 형제 유닛의 첫 번째 멤버, 보쌈님이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 분, 다소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성격인가 보다. 부추 아래 아름다운 자태를 숨기고 있다. 고기는 두껍지 않다. 대패삼겹살보다 조금 더 두꺼운 정도? 살과 비계가 젓가락질 한번에 자연스레 분리된다. 거기에 부추 특유의 향이 느끼함을 날려주고 매콤한 김치가 맛을 더한다. 이 곳의 김치는 달콤함 그 자체의 보쌈김치가 아니라 익은 김치를 제공한다.
  • ‘가을은 남자의 계절’. 이 말보단 여름 내내 살찌워진 대하와 전어를 먹을 수 있기에 가을은 먹방의 계절이라는 말이 더 와 닿는다. 천고마비라는 사자성어가 괜히 있는 게 아닌 듯, 다이어트의 계절 여름에도 왕성한 식욕이 가을이 되니 절정에 다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