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캐스트

  • 왁자지껄~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두 모인 주말이었다. 아버지는 손수 반죽하셨고, 어머니는 그 반죽을 밀대로 얇게 편 다음 여러 겹으로 접어 힘찬 칼질로 면발을 뚝딱 만들어 내셨다. 이윽고, 멸치육수와 어우러진 맛있는 국수가 우리 앞에 차려진다.
  • 디아볼라는 ‘널 차지해 버리겠다’는 듯, 섹시한 여인을 닮은 빨강이다. 매콤한 초리소마저 붉은 유혹일진대, 무심하게 흩뿌린 올리브까지 매력적인 이 핏짜 앞에 목구멍을 닫을 자 그 누구인가. 얇은 핏짜는 장점이 많다. 토핑을 최소화한 대신 그 고유의 맛 하나하나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절제를 아는 도우는 바스락, 잠자던 미각을 깨운다.
  • 군만두는 우리가 생각한 비주얼과 다르다. 한국식(?)처럼 튀긴만두가 아니라 윗부분은 열기도 찌고, 바닥은 구운 진짜 구운 만두이다. 덕분에 찐만두의 쫄깃함과 구운 만두의 바삭함을 함께 누릴 수 있다.
  • 태풍의 퇴장과 함께 서서히 가을을 맞이하는 시즌이 왔다. 유난히 지독했던 올해 여름도 버티게 해준 원동력은 역시 초복, 중복, 말복에 우리네 식탁에 올라온 ‘닭’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7월과 8월이 1년 중 닭 도축량이 가장 많은 달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