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캐스트

  • “따르릉~” 명절 전날 전화 한통을 받았다. 명절선물로 소고기세트가 들어왔다는 것 아닌가. 내가 집에 도착하기 전에 모두 먹어버리는 건 아닐까. 돌연 불안감에 휩싸인다.
  • 프랑스 요리는 눈으로 먹는 요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요리에 있어 담음새가 중요하다. 섬세한 가니쉬(요리에 장식으로 곁들이는 식재료)는 메인요리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거기에 풍족한 양도 맘에 든다.
  • ‘날도 좋은데, 오늘 뭐 먹을까?’라는 질문이 나오면, 다들 서로의 눈치만 살피기 바쁘다. 모두의 취향을 맞추기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니 말이다. 그러다 누군가가 ‘오랜만에 칼질이나…’하며 조심스럽게 운을 뗀다. 낮에 방문하기에 패밀리 레스토랑은 조금 어려운 느낌이 있다. 딱딱한 이미지에 가격까지 상상하면 더 그렇다. 레스토랑을 가까이하기엔 너무 어려웠던 우리에게 가격마저 가벼운 ‘휴블랑’이 멋진 점심을 선사한다.
  • 일과가 끝난 후 귀갓길, 구수한 냄새를 뿜어내는 고깃집을 그냥 지나치기랑 여간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다. 지금처럼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라면, 잘 익은 고기 한 점에 소주 한 잔이 더욱 간절할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