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캐스트

  • 태풍의 퇴장과 함께 서서히 가을을 맞이하는 시즌이 왔다. 유난히 지독했던 올해 여름도 버티게 해준 원동력은 역시 초복, 중복, 말복에 우리네 식탁에 올라온 ‘닭’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7월과 8월이 1년 중 닭 도축량이 가장 많은 달이라고 한다.
  • 가족 외식, 회사 회식, 친구 모임, 지나친 음주에서도 빠져서는 안 될 메뉴가 바로 그 이름도 찬란한 삼겹살이다. 혹자는 이렇게 말한다. 삼겹살은 약국에서도 팔아야 한다고. 기운이 없거나 몸이 안 좋을 때 힐링푸드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 1979년 무더운 여름. 도청 앞에 광주의 냉면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함흥냉면집이 있었다 한다. 학생들과 젊은 청년, 어르신들 누구나 할 것 없이 더위를 해갈시켜주던 냉면집이었다.
  • 어렸을 적 일이다. 평소와 달리 아버지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일찍 귀가하셨다. 그리곤 나와 어머니를 차에 태운 채 인적 드문 언덕을 오르는 게 아닌가. 영문은 몰랐지만 유난히 설레어 하는 어머니의 얼굴을 보며 직감했다. ‘오늘은 칼질하는 날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