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캐스트

  • “왐마! 비주얼보소!!” 불고기를 처음 마주하고 처음 내뱉은 말이다. 주차장에서 한 번, 비주얼에서 또 한 번 가산점 추가다. 갈색의 불고기양념을 하얀 낙지가 감싸고 있는 형국이다. 초록색의 채소도 함께이니 불고기가 예쁘다.
  • 최근 이직을 한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다. 새 환경이 힘들었던지 감기까지 걸렸다나. 병색이 완연한 얼굴인지라 안타까운 마음에 뭐 먹고 싶은 거 있냐고 물었더니, 단번에 대답이 돌아온다. 소.고.기. 한참 남은 월급날이 떠오르며 아차 싶었지만, 아픈 사람 먹이는데 질 낮은 고기를 먹일 수는 없는 노릇. 최상급 고기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곳을 폭풍 검색한다.
  • 전남권 대설특보로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이런 날씨엔 애초부터 배달음식은 맘을 접는 게 너도나도 편하다. 눈 펑펑 오는 금일 이 시간 떠오르는 음식이 있었으니, 바로 감자탕이다. 살점 두둑한 돼지 등뼈에, 갖은 사리 추가, 끝판왕 볶음밥까지. 그 구성이 푸짐하다 못해 묵직할 정도이다. 가격으로만 봐도, 1인에 고기 1인분 비용도 안 되는 가성비 갑 중의 갑이다. 그런 감자탕을 먹고자 눈길 헤쳐가며 찾아간 곳, ‘뼈대’이다.
  • 하루는 전남대 후문을 지나가는데, 노상 포장마차에서 파는 떡볶이가 너무 맛있어 보이는 거다. 그 떡볶이를 먹으며 하하 호호 떠드는 여대생들까지. 그 모습을 보니, 몇 년 전 항상 붙어 다녔던 여선배에게 들었던 한마디가 생각난다. ‘나이가 들면 떡볶이가 질릴 줄 알았는데, 아직도 떡볶이가 제일 맛있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