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캐스트

  • 가정식(家庭食).처음 가정식이란 말을 들었을 때, 이 단어가 본질적으로 품어야 할 재료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정(假定)하자면, 이런 식(式)이다. 먼저, 향이 있어야 하고, 도마 소리가 들려야 한다.
  • 입맛 없을 때 생각나는 음식이 있으니, 바로 정의로운 밥도둑 ‘간장게장’이다. 양념게장도 특유의 매력이 있지만, 역시 본좌는 간장게장이라 할 수 있다.
  • 지금부터는 그리스 향취를 느낄 수 있는 기로스에 도전해본다. 기로스를 선택한 이유는 그리스 대표 음식이기도 했지만 ‘그리스식 케밥’이라는 부연설명이 맘에 들었다. 주재료도 포크와 치킨으로 선택할 수 있다. 기로스를 먹는 방법은 무, 양파, 양배추를 절여 만든 절임과 주재료를 피타브레드에 싸먹으면 되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다. 피타브레드는 반죽에 올리브오일을 넣고 팬에 납작하게 구워낸 빵이다. 옥수수빵 냄새가 나면서 말랑말랑한 것이 속 재료들과 어울린다. 속 재료를 가득히 채워야 더 맛있는 것 같다.
  • 지금껏 여행지에서 먹은 음식 중, 생을 마감하기 전 꼭 다시 먹고 싶은 게 있으신지? 필자는 자다가도 생각나 침으로 베개를 적시는 음식이 있다. 거창한 음식은 아니다. 현지인들과 섞여 거리 바닥에서 먹은 샌드위치 한 입과 쌀국수 한 젓갈이다. 지금도 그 맛과 향, 공기의 질감까지 생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