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캐스트

  • 더운 여름이면 시원한 냇가에 가곤 했다. 바지를 무릎까지 걷어 올리고, 큰 바위 밑을 살짝 들어본다. 그 곳엔, 어김없이 다슬기가 4~5개쯤은 붙어 있었다. 그렇게 지천에 널린 다슬기를 별 품을 들이지 않고 채집해 끓여먹곤 했다.
  • 불새미는 불고기, 새우, 미더덕을 함께 끓여 먹는 메뉴다. 들어가는 재료의 앞글자를 따서 불새미라 불린다. 여기에 철 따라 낙지나, 쭈꾸미가 얹어진다. 지금은 낙지를 넣어주니 ‘불새미낙’이다.
  • 보기만 해도 바삭할 것 같은 표면 아래 혀만 대면 녹을 듯한 속살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제 이 신비로운 창조물을 내 안에 모셔올 일만 남았다. 아, 이건 정말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맛이다. 겉은 바삭바삭, 안은 촉촉하게 부드럽다. 츤데레 같은 친구랄까. 흔히 족발을 먹기 시작하면 찾아오는 느끼함이 이 슈바인학센엔 없다. 바삭한 식감이 느끼함을 멀리 쫓아보내기 때문이다.
  • 재료를 구하기에 어렵지 않고 조리법도 쉬워 간편 안주로 손꼽히는 것이 골뱅이무침이다. 골뱅이무침에 술 한 잔 기우리면서 삶의 애환을 토로하곤 한다. 이런 골뱅이지만, 사실 알려지지 않은 좋은 점이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