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캐스트

  • 기다린 것은 고기였으나 불판 위에 하나하나 올라오는 여러 빛깔의 채소에 시선을 빼앗기고 만다. 직원이 구워주고 잘라주므로 우리는 침을 꼴깍꼴깍 삼키기만 하면 되었다. 본래 채식을 즐기지 않는 나인데, 선명한 그릴 자국이 드리운 가지에 절로 젓가락이 간다. 물컹물컹하지 않다. 고소하고 부드럽다. 통통한 아스파라거스를 비롯한 다른 채소도 마찬가지다. 연이어 채소를 공략하게 만드는 맛이다. 허나 이럴 때가 아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노릇노릇 잘 익은 고기도 먹어보자.
  • 초밥은 재료 본연의 맛을 중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가지의 초밥을 주문 했을 경우, 지방이 적고 단백한 맛의 흰살생선을 먹어야 한다는 것은 초밥 좀 먹어 봤다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아는 상식일 것이다. 싱싱한 흰살생선을 두툼하게 썰어 씹는 식감이 살아있는 활어초밥이 총 10개가 부위별로 제공된다. 고운 빛깔을 사진에 담고 있으면서도 어느새 입안에는 군침이 가득하다. 이제는 먹어볼 차례.
  • 지금부터는 그리스 향취를 느낄 수 있는 기로스에 도전해본다. 기로스를 선택한 이유는 그리스 대표 음식이기도 했지만 ‘그리스식 케밥’이라는 부연설명이 맘에 들었다. 주재료도 포크와 치킨으로 선택할 수 있다. 기로스를 먹는 방법은 무, 양파, 양배추를 절여 만든 절임과 주재료를 피타브레드에 싸먹으면 되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다. 피타브레드는 반죽에 올리브오일을 넣고 팬에 납작하게 구워낸 빵이다. 옥수수빵 냄새가 나면서 말랑말랑한 것이 속 재료들과 어울린다. 속 재료를 가득히 채워야 더 맛있는 것 같다.
  • 진한 육수 머금고 두부, 양파, 돼지고기 한껏 들어간 것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하지만 아직이다. 김치찌개 친구 라면사리를 넣으려면 보글보글 끓어오를 때까지 잠깐의 인내가 필요하다.